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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스콧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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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회/공간과문화'에 해당되는 글 2건



I. 변종적 문화공간: 플레툰 쿤스트할레

당분간 도시공간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기로 했는데 자꾸 공간이 걸린다. 문화노동의 공간적 존재형태에 대해 생각을 하다 '플레툰 쿤스트할레'라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곳의 원래 모토는 '비판적 메시지를 반영하고,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나가는서브 컬처의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플래툰 쿤스트할레(서울)
며칠전 들렀던 미술관에 있던 천경자의 그림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청춘의 문', 그 그림이 왜 계속 기억 속에 남는지 모르겠다. 그냥 지나치던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던 그 그림. 보는 내내 왜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지 모를 일이다.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어쩌면 이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이 아닌가 싶다. 그 '화려한 슬픔'들... 우울하기만 하다.
                        
                               작품명: 청춘의 문
                               작품번호: KO-01053
                               작가: 천경자
                               제작년도: 1968
                              작품규격: 145x89
                              재료: 화선지에 먹, 채색

[작품설명 Artwork]

(출처: 청춘의 문 / 1968 - 국립현대미술관)

천경자(1924- )는 1970년대 초반에 주로 자신이 꿈꾸는 이상적인 여인들을 즐겨 그리곤 했다. 그 예로서는 그레타 가르보(Greta Garbo)나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같은 영화배우들을 꽃과 함께 환상적으로 표현하거나, 소학교 시절 자신의 이상적인 여성상이었던 길례 언니를 그린 작품 등을 들 수 있다.

<청춘의 문>(1968)은 영화 <청춘의 문>에 등장하는 여배우의 초상을 그린 작품으로, 마치 꿈 속의 한 장면처럼 몽환적인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 작품에서는 이국적인 여인이 환상적인 색채의 의상을 입고 고개를 하늘로 향한 채 눈을 지그시 감고 어떠한 환상에 젖어 있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이상적인 미를 갖춘 여인의 묘사는 역설적으로 천경자 자신의 초라하고 일상적인 현실을 표현하는 반어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기도 하다. 이국에 대한 환상과 동경, 초현실주의적인 꿈의 세계로 전환된 <청춘의 문>은 장식적이고 탐미적인 작가 특유의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천경자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천경자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프리다 칼로(Frida Kahlo)의 그림이 생각나곤 한다. 화려한 꽃 주변을 감싸고 있는 아픈 상처들...

                      
Frida Kahlo, Self-portrait with Thorn Necklace and Hummingbird, Nikolas Muray Collection, Harry Ransom Center,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관련 전시 및 사진]
Diego Rivera and Frida Kahlo Exhibition Santiago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