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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스콧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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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영역에서 부동산의 대표적 예는 토지와 생산장치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소비영역에서의 예는 주택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분화는 산업화 과정 속에서 가속화 되었다.

산업화 과정에서 이러한 분화가 노동자들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농민에게 있어 토지라는 부동산이 했던 역할과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농민은 토지만 있으면 토막집이라도 짓고 먹고 살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산업도시에서 노동자들은 먹는 문제는 일터에서, 자는 문제는 일터 이외의 또 다른 장소에서 해결해야 했다. 즉 부동산이 일터와 집으로 분리된 것이다.

이러한 생산영역과 소비영역에서 부동산 역할의 분리와 그 소유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산영역의 부동산(토지와 생산장치)과 소비영역(주택)의 부동산으로 나누면 소유의 가능성에 따라 네 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두 영역을 다 소유하는 가능성, 둘 중 어느 한 영역만 소유하는 가능성, 둘 다를 소유하지 못하는 가능성으로 말이다. 또한 공동으로 소유하느냐 개별적으로 소유하느냐 즉 어떤 식으로 소유하느냐로도 다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 노동자들이 생산영역의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힘들다. 반면에 소비영역에서 주택이라는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하지만 이러한 소유의 분리는 노동자들로 하여금 잠을 잘 수 있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먹고 사는 수단을 해결할 수 없는 구조를 갖는다. 즉 사회적 재생산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생산영역내 부동산을 소유하지 못하는 반면 소비영역에서 부동산을 사적으로 소유하는 일종의 소유의 이중적 구조 속에 놓이는 것이다. 이러한 소유구조의 분리와 이중성은 소유의 가능성에 대한 환상과 함께 또 다른 형태의 지배구조를 강화시킨다.

부동산을 누가 어떤 식으로 소유하고 있느냐 하는 문제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그 사회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부동산에 대한 소유가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 즉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유구조는 사회 형태가 어떤 형태이건간에 그 사회의 기반을 흔드는 문제이다.

* 읽을만한 글들


* 토지 소유의 가능성에 대한 환상 [사례 1] - 부동산 투기
난장판 된 인천 송도 오피스텔 청약 현장[한국일보 2007.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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