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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스콧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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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문든 이 말이 생각난다. 말장난 같지만 생각해보면 참 멋진 말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말 만큼 중요한 말도 없는 것 같다. 그냥 보기에는 멋져보이지만 그 속에는 깊은 철학도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네 멋대로'라는 의미에서 '네(내)'라는 말 속에는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너 또는 나라는 주체를 강조한다. 이것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주체간의 '상호관계'를 전제한다. 그러면서도 '멋대로'라는 말 속에서 자기 결정과 자기 책임이라는 '자율'적 주체가 될 것을 요구한다.

물론 그 자율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기에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사회적으로 프로그램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일종의 환상 속에 있는 나 또는 허위의식 속에 있는 나일수도 있지만 그것을 느끼기 전에는 적어도 행복한 나인 것이다. 여하튼 그런 식의 일차원적 인간이건 자유로부터 도피한 인간이건 상관없다. 이러한 상태를 넘어선 상태라도 상관 없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허위일지라도 나라는 주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살아라'의 의미. 기본적으로 생존을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떤 식으로든 생존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 속에는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당위나 이데올로기도 없다. 일단 목숨을 부지하고 사는 것이 먼저 중요하다. 그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을 유지해야 한다. 어쩌면 목숨을 계속해서 최소한의 걱정없이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좋을 것이다. 그것은 안정이다. 하루하루 먹고사는 것을 걱정하지 않고 구걸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결국 이것이 가능한 조건은 경제적 토대를 필요로 한다. 말이 길어지기만 한다.

둘을 연결해 다시 생각해보면 흔히 말하는 '네 멋대로 살아라'라는 말은 그렇게 쉬운 말이 아니다. 사는게 중요한데 어떻게 살아? 네 멋대로~...하지만 내 멋대로 살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조건이 너무 많기 때문에 쉬운 말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내 멋대로에서 그게 진짜 내 멋대로 사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아니 의심을 하지 않고 내 멋대로라고 생각하고 살 경우에 때론 그것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없는 나만의(남이 보기에는 싸이코인) 삶이 되고마는 경우도 있다. 피해나 주지 않으면 좋겠지만 남에게 피해까지 주는 인간들도 있다.

이렇게 생각가는 데로 적다보니 좋은 말이지만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내 '입장'을 가지고 '소통'하며 기본적인 '경제적 토대'를 마련하고 삶을 꾸리며 유지해가는 것... 어렵다. 어떤 사회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나로 하여금 부대끼지 않게 하는 곳도 있지만 어떤 사회는 나를 너무 부대끼게 하는 곳도 있다. 이런 곳은 결국 내가 삶에 부대껴하지 않고 내 멋대로 사는 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그 조건들과 싸우는 과정이 '내 멋대로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 싸움의 대상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물질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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