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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스콧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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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워 (Feat. BMK) - 리쌍

가끔 듣는 노래들. 문득 귀에 들어오는 노래들이 있다. 그것이 음일 때도 있고 가사일 때도 있고...그런데 리쌍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한다.

그냥 일상의 삶에 대한 노래. 조금은 시니컬해보이지만 그것이 오히려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그냥 들으면 운동적이지 않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다분히 운동적이고 이론적이지 않지만 이론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상황주의적이기도 하고 그람시를 생각하게 하기도 하고...(이런 식으로 느끼는 나도 조금은 문제가 있다. 어중간한 인간이 직업병인척 하는거라 욕을 먹어도 어쩔 수 없다). 그러다 문화가 별거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사물화, 상품화된 사회에서 내 꿈마저 내 꿈이 아님을 모르고 경쟁을 하며 살아가야하는 일차원적 사회. 하지만 모두다 따뜻한 삶의 커피를 기다리는 카페를 향하고 있음은 다 똑같다. 나는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고 부인을 해도 그게그거다. 그래서 삶을 달관한 것처럼 관조하지도 않고 패배자처럼 안주하지도 않고, 무거운 돌같은 일상을 하루하루 버티며 도전하고 살아가고 있는 거다.

그런 삶을 승자나 패자라는 식으로 나눌 수도 없고, 주체없이 그저 현실의 삶에 질질 이끌려만가는 수동적 삶으로 볼 수도 없다. 오히려 그렇게 나누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현실 삶으로부터의 소외를 자기 합리화하고, 현실의 삶으로부터 떨어져나가 또 다른 환상 속에서 자위하고 있는 자들일 뿐이다. 어중간하게 아는 게 오히려 삶을 불안하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오는 상상은 때로는 우리를 공포에 떨게하고 비굴하게 만들기도 한다(올드보이에 나오던 대사였던가?).

하지만 이 노래 가사처럼 내 인생은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일상을 견디며 살아간다는 것. 그것 자체가 말없는 무서운 저항이기도 하다. (올드보이 영화에서 처럼)설사 내 손이 도끼에 찍히고 또 찍는다 쳐도 그걸 피하거나 피하지 않거나는 중요한 게 아니다. 그래도 그냥 간다는 거다! 그리고 그런 메세지를 조금은 시니컬하지만, 그냥 솔직하게 삶 속으로 툭 던지고 가져가는 게 진정한 문화운동이 아닌가 싶다.

[음악 및 가사]
인생은 아름다워_리쌍(feat_BM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