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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스콧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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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공개오디션 프로그램 러시 이유로 든 기사내용이 오히려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을 띄우기 위한 일종의 스포일러성 기사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기사는 대부분 이런 식이기도 하지만....아무튼 짧게나마 관련 단상을 남기다.

[관련기사]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이 뜨는 이유는 문화상품 생산과 문화노동의 특수성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문화상품은 문화상품을 생산하는 문화노동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비물질적이고 비정형적이다. 그리고 문화상품의 소비는 경험재 성격을 갖고,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측면이 있다. 이러한 특수성 속에서 문화상품을 생산하는 문화노동의 비결정성은 일반적인 상품생산의 노동과정에서 노동의 비결정성보다 높다.

자본주의적 상품생산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상품생산의 노동과정에 대한 통제가 개입되게 된다. 그러나 문화상품을 생산하는 문화노동의 노동과정에 대한 통제는 문화상품 특성과 문화노동의 비결정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일반적인 상품생산 과정의 노동통제와 같은 방식의 적용에 제한이 따른다.

기본적으로 상품생산의 노동과정에 대한 통제를 위해서는 생산수단에 기반해 이루어지지만 문화상품 생산에 대한 문화노동에 대한 통제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때로는 노래와 같이 특별한 생산수단 없이 문화상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에서 문화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자 그 자체는 문화상품이 된다.  

따라서 문화상품 생산에 대한 통제는 생산수단에 기반한 통제가 불가능할 때는 유통에 대한 장악을 통해 문화상품 생산의 노동과정에 대한 통제를 실현하게 된다. 아니면 노예계약과 같이 기획사가 문화노동자라는 사람 자체를 전적으로 통제하는 구조다.

방송사 공개오디션 프로그램의 등장은 방송사가 문화상품의 한 유형인 방송물의 송출장비, 즉 유통수단에 대한 독과점적 소유에 기반해 유통망을 장악하고 이를 이용해 문화노동을 통제하는 과정으로 전환되고 있는 전환의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기술발전과 제도변화 등에 대응해 이것저것 통제유형을 변화시키며 문화노동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다 유통에 대한 통제를 통해 역으로 문화노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또 다른 경계의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과정에 시청자를 참여하게 하고., 시청자에 의해 오디션 참가자들을 선출하게 하는 거치게 함으로써, 시청자라는 기존의 문화상품 소비자를 문화상품 생산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문화상품 생산이 사회적으로 이루어지는 측면보다 시청자들의 개인적 취향, 이들의 선택에 의한 오디션 참여자들의 탈락과정 속에서 문화상품이 완성된다는 점이다.

이런 과정은 문화상품 생산에 참여하는 문화노동을 사회적 노동으로 인식하기 보다 서바이벌 게임으로 인식한다는 거다. 즉, 문화상품은 사회적으로 이루어진 공동의 노동의 결과라는 인식보다 서로 경쟁을 통해 살아남는 과정을 사회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이다. 푸코식으로 보면 사회적으로 개인들은 권력을 행사하는 한편 종속되는 것이다. 그것도 경쟁의 논리 속에서...

이러한 개별적 선택 과정에 대한 참여는 승자독식 사회 논리를 무의식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문화상품을 생산하는 문화노동자는 개별화되고, 나아가 문화노동자뿐 아니라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은 개별화되고 고립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오디오 프로그램과 같은 문화상상품 또는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통해 지금은 즐기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 과정에서 고립과 만인에 대한 투쟁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 모른다. 열망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증가하고 있는 문화노동자의 죽음은 이러한 사회적 현상,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2009년 10월 29일자로 헌재의 미디어법 결정이 내려졌다. 폭력적으로 통과된 미디어법 개정 결과가 헌재 결정을 통해 반쪽의 합리화를 얻어내는 과정이라는 생각이다. 아무튼 미디어법 관련 공방의 2막이 내려졌다. 관련 자료들을 남기다.

[관련자료]
http://news.naver.com/main/hotissue/sectionList.nhn?mid=hot&sid1=100&cid=254880


미디어법 개념은 엄밀한 개념은 아니고 방송법, 신문법, IPTV법, 언론중재법, 정보통신망법, 디지털 전환법, 저작권법 등 7개 법안을 통칭해 쓰는 용어다.  관련 법안의 개정은 헌재 결정과 함께 향후 미디어 시장 재편을 급격하게 진행하게 할 것이다. 크게 본다면 저작권법과 함께 문화산업 전반 재편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자본의 미디어 진출 규제가 풀리며 자본의 이윤확대를 위해 문화의 상품화 과정이 가속화되는 지점은 아닌가 싶다. 구태여 좋게 해석하면 시장이 확대된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산업적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바람직한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여론시장의 집중화와 독점 또는 자본 옹호적인 측면이 강화될 것이다. 미디어법 개정에 대한 찬반 의견에서 가장 대립적인 입장이기도 하다.

여론의 다양화냐 여론의 독점화냐 하는 문제. 대자본 진입은 이미 발생할 수 있는 힘의 문제가 기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여론시장을 다양화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집중화시킬 수 있고 여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단순한 시장 참여 다양화에 대한 논리에서는 힘에 따라 시장이 독점화되는 측면을 은폐하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국가에서 규제를 풀어준다는 것은 이러한 시장 병폐를 제어하는 국가 또는 사회적 규제가 철회된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지 못하며 소비하던 문화재들, 그것들은 상품화 과정을 거치며 우리 일상 속에서 향유하던 것들이 하나하나 우리로부터 자립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다. 좋은 말로 자립이지 역으로 우리로부터 떠난다는, 즉 소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말하는 엣지있는 모습들로 다가오겠지만 그것은 돈을 주고 소비해야만 내 것이 되는, 더이상 공공재처럼 소비될 수 없는 타자화된 상품이 될 것이다. 세상은 화려해지겠지만 더 초라해지는 현실 속을 부정하고 그 속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할 거다. 하지만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벌이는 죽음의 게임과 그 결과물들은 결국 스타시스템이라는 사회로 만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문화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의 노동과정도 재구성될 것이다. 물론 노자간 힘의관계에 의해 재구성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조건에서 조직된 노동의 힘은 수동적으로조차도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어떤 조건에 놓여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조직되지 않은 노동은 또 다른 형태로 사회적으로 배제된 영역 속에서 확대되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과 같은 조건 속에서든 조직된 노동도 마찬가지다. 이 배제 속에서 살아 남는 방법, 그것은 남조다 열심히 해서 스타로 성공하면 된다는 생각 속에 자리잡는다. 철없는 생각이라고 폄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철없는 생각들과 이러한 생각들을 먹고 사는 사기적 행각들이 만날 때 환상은 현실이 된다. 그리고 나는 매일 그러한 모습들을 신문에서 읽어야 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