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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스콧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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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실업률이 5%대로 10년래 최대이라는 기사다. 통계청과 정부에서는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게 좀 뻥이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불안정한 고용창출 정책과 단기간의 경기부양정책의 한계 속에서 장기적인 실업이 시작되는 전초전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관련기사]
실업자 120만명 넘었다 한겨레 사회 2010.02.10
1월 실업률 5%대로 껑충…청년실업률은 9.3% 매일경제 경제 2010.02.10

특히 올해부터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다. 미리 노후 준비를 한 은퇴 베이비붐 세대 중 일부는 당분간은 그동안 챙겨 놓은 돈방석에서 살 수 있을 거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노후준비를 할 수 없었던 대부분의 베이비붐 세대는 은퇴후에도 계속해서 일자리를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실업이 증가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 한국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증가는 두 축에서 실업을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다. 그것은 베이비붐 세대를 축으로 하는 장고령층의 실업의 증가와 청년층 중심의 실업 증가라는 예상이다.

[관련기사]
<베이비붐세대-①>공룡세대 올해부터 은퇴 '러시' 뉴시스 사회 2010.02.07
<베이비붐세대-②>준비 안 된 노후 '막막' 뉴시스 사회 2010.02.08
베이비붐 쇼크 현실로...지난달 실업급여신청 최대 아시아경제 사회 2010.02.08
‘대량 은퇴’ 쇼크 시대 노후 돈방석을 챙겨라 시사저널 칼럼 2010.02.10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니까 그만큼 빈 자리가 생기고 그만큼 청년층의 일자리가 생길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본의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 과정에서 베이비붐 세대가 빠져나간 일자리는 사람으로 채우기보다 기계가 채울 것이다. 소위말하는 고용없는 성장이 진행되면서 실업은 증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실업과 비정규직은 더욱 양산될 것이다.  

[관련기사]
자본의 유기적 구성 [ Organic Composition of Capital, 資本─有機的構成 ] 네이버 백과사전
"실업률 낮추려면? 여자에게 물어봐라" 오마이뉴스 경제 2009.03.31

현재 청년층의 실업률은 8~9%대로 다른 층의 실업보다는 높다. 하지만 아직까지 청년층의 실업률은 그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는 생각이다. 고학력화에 따라 청년층은 학생 신분이 많다. 이 경우 부모들의 경제력에 의존하며 지낸다. 즉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다. 졸업을 했더라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층은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해 살 수 있었다. 일종의 캥거루족의 출현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캥거루족이나 키퍼스(kippers)족으로 생활하기는 힘들다.

[관련기사]
취업준비 50만명, 체감실업률 11.3% 내일신문 경제 2010.01.29
캥거루족 자녀·사커맘·알파맘?… ‘헬리콥터 부모’ 관련 신조어 국민일보 사회 2009.11.05
[대한민국 50대,2006년의 초상]<5>캥거루족 자녀 허리휜다 동아일보 사회 2006.11.21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구직활동을 하지 않던 청년층은 이제 어떤 식으로든 구직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향후 청년층의 실업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거기다 대부분 아르바이트와 같은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청년층들은 그마저도 찾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다. 즉,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와 비정규직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될 거다. 아이러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만들어준 '88만원 세대'의 노동시장에 이제는 다시 베이비붐 세대가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가족의 경제구조와 함께 사회적으로 노동시장 구조를 바꾸게 될 것이다. 그동안 가족 경제구조는 가장을 중심으로 한 주수입원이 존재하는 구조였지만 향후 가족 경제구조는 모든 가족 구성원이 가족 경제에 동원되는 '동원형' 가족 경제구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사회구조는 젊은 사람이건 나이든 사람이건 모두다 열심히 일을 하지만 모두 어렵게 사는 일종의 워킹푸어(working poor) 사회가 확대되는 구조다.

[관련기사]
현대경제연구원 “워킹푸어 대책 시급” 매경이코노미 경제 2010.02.03
"올해 워킹푸어 증가 불가피" - 현대경제硏 뉴스핌 경제 2010.01.13